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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을 해내는 유일한 방법은 아주 작은 일의 반복이다
<아주 작은 반복의 힘>, 로버트 마우어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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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틀을 새롭게 설계하려고 시도하지 마라. 당장 개선시킬 수 있는 수백 가지의 작은 일부터 찾아라”

스몰 스텝 전략이 우리 뇌에 새로운 신경망을 만드는 데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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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혁신은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여러분들도 위에서 언급한 극적인 방식을 통해 성공적인 변화와 즉각적인 효과를 경험한 기억이 있을 수 있다. 예컨대 하루아침에 담배를 끊고 그 후 다시 흡연을 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하나의 방법인 혁신에 갈채를 보낸다. 단 혁신이 제대로 작동할 때만 말이다. 동전을 뒤집듯 삶을 전환시킬 수 있다는 것은 자신감과 자존감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많은 사람들이 혁신만을 유일한 전략으로 믿는 나머지 좌절하고 마는 것을 나는 수없이 보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오랫동안 위험이나 문제점을 모른 척 해 오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되면 이를 단번에 해결하려고 한다.

교육수준이 높고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혁신을 시도하다 실패한 경험이 있기 마련이다. 집중적인 다이어트가 실패로 돌아가고, 연인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파리 여행과 같은 값비싼 일을 꾸미고도 관계회복이 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이게 바로 혁신의 문제점이다. 단기간에 성공을 움켜쥐어도 처음의 열정이 식어 버리면 옛날 방식대로 돌아가는 일이 너무 잦은 것이다. 혁신은 경사가 급한 언덕을 향해 돌진하는 것과 비슷하다. 정상에 닿기도 전에 동력이 떨어지고, 급격하게 시작하는 것만큼 빨리 포기하게 된다.

혁신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 삶을 변화시키는 전혀 다른 전략이다. 아주 부드럽게 언덕을 올라가는 방법으로 언제 정상에 올랐는지 눈치 채지도 못한다. 협상하기에도 유리하고 발걸음도 가볍다. 필요한 것은 단지 앞을 향해 그저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것밖엔 없다.
 
변화를 위한 대안적인 전략의 이름은 ‘스몰 스텝small step 전략’이다. 스몰 스텝은 익숙하면서도 아주 강력한 고대 격언에서 비롯되었다. 『도덕경』의 저자인 노자는 “천릿길을 걷는 것도 반드시 한 걸음을 떼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향상을 위한 스몰 스텝 전략은 대공황기 미국에서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1940년 프랑스가 나치 독일에 넘어갔을 때 미국의 지도자들은 연합국에 군사 장비를 긴급하게 지원해야 했다. 그들은 미군을 가능한 빨리 파병해야 했고, 탱크와 무기, 각종 지원품까지 수송해야 하는 압력을 받았다. 또 미국의 군수업체들은 군수품의 양과 질을 올려야 했다. 전시상황이라 시간도 촉박했다. 이 압력은 숙련된 감독관들이 미군으로 차출되어 가면서 더욱 격렬해졌다.

빠듯한 시간과 개별적인 제약을 이겨 내기 위해 미국 정부는 이름하여 산업체내부훈련원TWI이라는 관리자 양성과정을 만들어 중관관리자를 전미 지역에 파견했다. 이들 중 일부가 다른 시대, 다른 장소에서 스몰 스텝 전략을 적용하는 씨앗이 된다.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급격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대신에 TWI는 이른바 ‘지속적인 향상’을 가르쳤다. 관리자들에게 “전체적인 틀을 새롭게 설계하려고 시도하지 마라. 당장 개선시킬 수 있는 수백 가지의 작은 일부터 찾아라.”라고 권고한 것이다.

처음 이들의 권고는 전시상황 속에서 부적합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일선 노동자부터 최고 관리자들까지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아주 작은 방법을 찾기 위해 고무되어 있었다. 공장 바닥에 의견 수렴함이 놓였고 노동자의 아이디어는 중역진에게 곧바로 올라가 의무적으로 적용되었다. 우려와 달리 미국의 군수품 생산량은 놀라울 정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당시 미국 군수품의 품질과 생산속도의 향상은 연합국 승리의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미국 대학 농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코치로 자리매김한 존 우든은 이와 같은 점진적 전략을 차용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매일 조금씩 바꿔 나가라. 종국에는 큰 변화가 일어난다.
내일도 아니고 모레도 아니지만 결국에는 큰 것을 얻게 된다.
크고 빠르게 변하려고 하지 마라.
하루에 하나씩 작은 것부터 바꿔 나가라.
그것만이 변화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렇게 해야 지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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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 나는 의료센터를 찾아오는 고객들과 나를 고문으로 채용한 기업들에 스몰 스텝 전략을 소개하고 있었다. 내가 말하는 것들은 정말 사소한 변화였다. 처음엔 다소 부끄러울 만큼 작은 것들 말이다. 만족스럽지 못한 직장을 그만두라고 말하는 대신에 하루에 잠깐이라도 꿈에 그리는 직업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보라고 했다. 카페인 끊기를 원한다면 하루에 한 모금이라도 줄여 보라고 했다. ​직원들의 의욕을 고취시키려는 경영진들에게는 큰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것들에 대해 보상을 해 주라고 했다.

스몰 스텝 전략은 개인과 기업에서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기업은 작은 변화가 조금씩 축적되어 큰 변화로 나아갔지만, 개인의 심리작용은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나를 찾아오는 고객들의 상당수는 내가 수년 동안 관찰한 사실들을 거의 직관적으로 알고 있었다. 작은 변화는 성공과 창의성을 가로막는 마음의 장벽, 즉 두려움을 회피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 말이다. ​텅 빈 주차장에서 운전연습을 할 때 처음엔 그냥 차에 앉아서 장비들을 만져 보고 그런 다음 잠깐 동안만 운전연습을 하듯, 나의 고객들은 안전하고 위협이 없는 환경에서 변화를 위해 아주 작은 첫걸음부터 떼는 것을 배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긍정적인 행동방식에 마음이 움직이기 마련이다. 규칙적인 운동(줄리의 경우처럼), 다이어트, 책상 정리,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 보내기처럼 스스로와 주변 사람들을 지지해 줄 수 있는 것들 말이다. 내 고객들은 의식적인 노력 없이도 자신들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스몰 스텝 전략이 우리 뇌에 새로운 신경망을 만드는 데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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