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풀 p150~153 합리주의는 데모크리토스가 원자의 필요성을 이해했듯이 순전히 사고만으로 현실의 근본적인 측면을 이해할 수 있다는 아주 오래된 사상이다. 그래서 대개 경험이나 실험에 의존하는 경험주의와 수사적 측면에서 배치된다. 모든 부문에서 증거와 빅 데이터를 토대로 삼는 오늘날에는 경험주의가 전부이고 합리주의는 지나간 시대의 미신처럼 보일 수도 있다. ‘경험적’이라는 말은 거의 믿을 만하다거나 옳다는 말과 동의어가 되었다. 반면 ‘탁상 공상’은 대개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진전도 이루지 못한다는 경멸적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실은 진전을 이루는 경우가 아주 많다. 우선 순수한 사고의 정교화로 이뤄지는 수학은 현실과 대단히 신비로운 관계에 놓여 있다. 수학에서 소수素數의 분포나 페르마의 마지..
중간에서 시작하기 184-186 , 팀 페리스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글을 잘 쓸 수 있는가?” 그는 담담하게, 하지만 엄청난 답을 내놓았다. “팀, 지금 당신이 한 질문 속에 답이 있다. 당신의 질문은 수학처럼 정답을 요구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답이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 압박감이 사라진다. 어떤 일이든 그렇듯이 글을 쓸 때도 시작이 중요하다. 답이 하나가 아니기에, 나는 몇 개의 ‘시작’을 만든다. 맨 처음 시작하는 첫 문장을 몇 개씩 만들어놓는다. 이 중 하나가 진짜 첫 문장이 되고, 나머지는 그 문장을 이어가는 실마리들이 되어준다. 물론 모두 지워버리고 시작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답은 하나가 아니기에 부담은 없다. 이렇게 작업을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