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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 길면 해낼 수 없다
작은 결정을 내려라
작은 성공들
목록이 길면 해낼 수 없다
해야 할 일 목록도 짧게 줄여라. 목록이 길면 결국 먼지만 쌓인다. 긴 목록에 있는 일을 다 마쳐본 적이 얼마나 되는가? 아마도 윗줄의 몇 가지 항목만 깔짝거리다 말거나 제대로 마치지도 않고서 항목에 X표를 했던 때가 많았을 것이다.
긴 목록은 죄책감만 낳을 뿐이다. 마치지 못한 항목이 많을수록 죄책감의 무게는 더 심해진다. 목록만 보면 짜증이 나니 결국은 그것을 구석에 처박아버리게 된다.
해결책이 있다. 긴 목록을 짧은 목록들로 나눠라. 예를 들어, 100개 항목의 목록 하나를 10개 항목의 목록 10개로 나눠라. 그렇게 되면 항목 하나를 끝낼 때마다 목록의 1%가 아닌 10%를 완성하는 셈이다.
물론 그렇게 해도 남은 항목의 개수는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일이 실질적으로 진행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만족과 의욕이 솟아난다는 점이 다르다. 반면에 목록이 너무 길면 한두 항목을 끝내도 일이 전혀 진행되지 않은 것 같아 답답하기만 하다.
가능하면 작업을 완벽하고도 신속하게 다룰 수 있는 크기로 쪼개라. 작업을 이렇게 재배치하기만 해도 생산성과 의욕이 완전히 달라진다.
우선순위에 관한 비결을 하나 소개해보겠다. 숫자나 명칭으로 우선순위를 정하지 마라. “이건 우선순위가 높고 저건 낮아.” “이건 3순위고 이건 2순위고 이건 1순위야. 이것도 3순위야.” 이런 식으로 하면 정말 시급한 일이 산더미처럼 많아진다. 이것은 제대로 된 우선순위가 아니다.
시각적으로 우선순위를 짜는 게 가장 좋다. 가장 중요한 일을 목록의 맨 위에 놓아라. 그 일을 마치면 이제 목록의 바로 밑에 있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된다. 이런 식으로 하면 가장 중요한 일은 언제나 하나뿐이다. 언제나 그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
작은 결정을 내려라
큰 결정은 내리기도 힘들뿐더러 나중에 바꾸기도 힘들다. 그리고 사람은 일단 큰 결정을 내리고 난 뒤에는 그 결정이 틀렸더라도 무조건 옳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큰 결정을 내리고 나면 객관성을 잃기 쉽다.
자존심 상하는 것이 싫어 무엇이 옳은지 빤히 알면서도 마음을 바꾸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체면을 살리려는 욕구가 옳은 길로 가려는 욕구를 앞서기 마련이다. 한 방향으로 멀리 갈수록 방향을 바꾸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작은 결정, 임시적인 결정을 내리는 게 좋다. 작은 결정을 내리면 큰 실수를 할 염려가 없다. 작은 결정이라 함은 언제라도 그 결정을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실수해도 대가가 별로 크지 않다. 얼마든지 되돌릴 수 있다.
작은 결정을 내린다고 해서 큰일을 이룰 능력이 없는 건 아니다. 단지 큰일을 이루려면 한 번에 작은 결정 하나를 내리고 실천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 뿐이다.
극지탐험가 벤 손더스(Ben Saunders)는 홀로 북극을 탐험할 때(장장 72일에 걸쳐 마라톤 거리의 31배를 이동) ‘큰 결정’은커녕 “몇 미터 앞의 저 얼음 조각을 넘는 일”을 고민하기에도 벅찼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제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가장 좋은 목표다. 한 가지 목표를 달성하고 그 발판 위에서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는 방식이 최상이다. 그림의 떡이 아닌 현실적인 목표를 하나씩 이뤄갈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작은 성공들
일에 탄력이 붙으면 사기가 올라간다. 계속해서 달려갈 힘이 생긴다. 반면, 일에 진척이 없으면 사기가 떨어지고 결국 일을 마무리하지 못한다.
어떻게 해야 일에 탄력이 붙을까? 재빨리 한 단계를 마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게 좋다. 끝없는 일, 결승선이 보이지 않는 일에 묶여 있고 싶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몇 달 간 열심히 일했는데도 아무 결과물을 얻지 못하면 맥이 빠지고 결국은 포기하고 만다. 반면, 목표 지점을 향해 가는 동안 작은 성공들을 이어가면 운동력을 유지하고 사기를 올릴 수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일을 마무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결과물을 만들어 고객에게 선보이면 의욕이 충전된다. 1년이 넘도록 새 메뉴만 고민하면 얼마나 지루한가.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새 메뉴를 고객에게 맛보이고 의견을 들어보면 열정이 솟아난다. 너무 오래 기다리면 열정의 불씨가 완전히 꺼질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장기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면 일주일 혹은 2주일에 하루 정도는 작은 성공을 거두는 데 집중해라. 그래야 열정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다.
작은 성공을 축하하고 그 소식을 주위에 알려라. 좋은 소식이 끊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2주마다 좋은 소식을 전하면 팀의 사기가 올라가고 고객의 관심이 높아진다.
“2주 안에 뭘 이룰 수 있을까?” 사람들이 사용하고 맛보고 갖고 놀 수 있는 뭔가를 내놓아라. 뭔가를 고객의 손에 빨리 쥐어줄수록 좋다.
- 똑바로 일하라Rework, 제이슨 프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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