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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행복은 찾을 수 없다..

Procruztes 2017. 2. 17. 07:45



긍정 심리학계에 다양한 행복 이론이 등장해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모든 긍정 심리학자가 동의하는 한 가지를 꼽자면, 바로 행복해지는 길은 많지만 행복을 찾을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어떤 목표, 사건, 결실, 생활환경도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행복은 고유한 보상이 있는 활동을 열심히 수행해서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 행복해지는 길은 많지만 행복을 찾을 수는 없음
• 어떤 목표, 사건, 결실, 생활환경도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음
• 행복은 고유한 보상이 있는 활동을 열심히 수행해서 '스스로 만드는 것'

외부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면 돈, 물건, 지위, 칭찬 등 긍정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외적' 보상에 마음이 쏠린다. 원하는 것을 손에 넣으면 당장은 기분이 좋지만 안타깝게도 그 즐거움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좋아하는 것에 내성이 생겨 결국엔 그 이상을 원하게 된다. 그래서 똑같은 수준으로 만족과 즐거움을 느끼려 해도 더 크고 좋은 보상이 필요하다. 행복은 '찾으려고' 할수록 찾기가 어려워진다. 이는 긍정 심리학에서 말하는 '쾌락 적응' 현상으로, 장기적으로 생활 만족을 누리는 데 가장 큰 훼방꾼이다. 더 많이 소비하고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높이 올라갈수록 행복은 지키기 어려워진다. 학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듯이 돈, 성적, 승진, 인기, 관심, 사물 등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외적 보상을 좇으면 행복은 반드시 깨지고 만다.

•외부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면 돈, 물건, 지위, 칭찬 등 긍정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외적' 보상에 마음이 쏠림
•좋아하는 것에 내성이 생겨 결국 그 이상을 원하게 됨
•똑같은 수준으로 만족과 즐거움을 느끼려 해도 더 크고 좋은 보상이 필요하다.
•행복은 '찾으려고' 할수록 찾기가 어려워져
•쾌락 적응 현상으로, 장기적으로 생활 만족을 누리는데 가장 큰 훼방꾼
•더 많이 소비하고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높이 올라갈수록 행복은 지키기 어려워져
•돈, 성적, 승진, 인기, 관심, 사물 등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외적 보상을 좇으면 행복은 반드시 깨지고 맘

반대로 스스로 행복을 만들고자 하면 '내적' 보상이 있는 활동에 집중하게 된다. 내적 보상이란 우리가 주변 세상에 열중할 때 생기는 긍정적 감정, 강점, 사회적 관계 등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칭찬이나 보수가 아니다. 활동 그 자체, 다시 말해 완전히 열중할 때의 즐거움, 그것 하나면 충분하다.

학계에서는 이러한 자발적 자기 보상 활동을 가리켜 '자기 목적성autotelic'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자기 목적성의 일을 하는 까닭은 한껏 열중함으로써 가장 즐겁고 만족스럽고 뿌듯한 감정 상태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보상적이면서도 힘든 일에 규칙적으로 몰두할 수만 있다면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 이것은 긍정 심리학의 초기 가설로 대단히 급진적인 생각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와 정반대로 삶이 어떠어떠해야 행복해진다고, 또 인생이 쉽게 풀릴수록 행복해진다고 배우고 믿었다. 하지만 힘든 일을 하면서 내적 보상을 누릴 때 비로소 행복이 오래간다는 사실이 무수히 많은 연구와 실험으로 입증됐다.

로체스터 대학교가 2009년에 발표해 행복의 원리에 관한 통념을 완전히 전복시킨 유명한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진은 최근 졸업생 150명을 대상으로 2년 동안 각자의 목표와 본인이 느끼는 행복도, 생활 만족도와 비교했다. 결론은 명백했다. "외적 목표, 즉 돈, 명예, 다른 사람이 인정하는 육체적 매력 등 '아메리칸 드림'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행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외적 보상을 얻으면 행복해지기는커녕 오히려 "불행해진다." 더 크고 많은 외적 보상을 바라는 욕망이 시간과 관심을 잠식하면 실제로 행복을 키우는 자기 목적성 활동에 열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내적 보상을 주는 활동, 이를테면 열심히 강점을 개발하고 사회적 관계를 만드는 일에 집중한 사람은 연봉이나 사회적 지위 등 외적 생활 조건과 전혀 상관없이 2년 내내 더 행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로 앞선 연구들에서 수없이 밝힌 사실이 다시금 입증됐다. 내적 보상에서 비롯된 행복은 놀라울 만큼 탄성이 강하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자기 목적성 활동에 열중하면 언제나 쾌락 적응의 정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소비와 소유에서 즐거움을 얻으려 하는 태도가 사라지고 '쾌락 탄성'이 생기는 것이다. 내적 보상 연구의 권위자인 심리학자 소냐 류보머스키Sona Lyubomirsky는 이렇게 설명한다. "행복 활동에 내구성이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 힘들게 얻은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거기에 시간과 공을 들였다. ..... 그 일이 일어나게 했고, 다시 일어나게 할 능력이 있다. 이러한 능력감과 책임감이 그 자체로 강력한 촉매제가 된다." 즉, 외부 조건과 상관없이 삶의 질을 보존하고 향상할 능력이 생긴다. 덧없는 외적 보상을 점점 멀리하고 스스로 행복을 좌우하게 된다. "긍정적 감정의 근원이 자기 자신이라면 ..... 계속 즐거움을 일으키고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긍정적 감정의 근원이 자기 자신이라면 그 근원은 '재생 가능'하다.

긍정 심리학에서는 흔히 자기 자신이 유일한 행복의 근원이라고 하는데 이는 그저 상징적인 표현이 아니다. 생물학적으로 엄연한 사실이다. 두뇌와 신체에서 신경화학물질이 분비되면 그 양과 조합에 따라 우리가 기쁨, 즐거움, 만족, 환희, 안도, 사랑 등 행복으로 경험할 수 있는 각종 생리 감각이 일어난다. 그리고 긍정 심리학자들의 연구로 밝혀졌다시피 우리는 인생이 이러한 일을 일으키기를 마냥 기다릴 필요가 없다. 자기 목적성 활동을 통해 스스로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신경생리학적으로 보자면 '내적 보상'은 우리가 내면의 행복 체계를 자극해 누리는 감정적 결과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 누구나 게임을 한다, 제인 맥고니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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